[현대차 명품 반열에 올랐는데…] "鄭회장 부재로 판매효과 못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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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명품 반열에 올랐다.
JD파워사의 품질 평가 결과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차는 물론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빅3'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품질 경영의 전도사로 불리는 정몽구 회장의 공백으로 신차 개발 및 판매가 차질을 빚고 있어 이 같은 품질 개선 효과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MK의 품질경영으로 순위 수직상승
이번 JD파워 평가에서는 현대차의 전 차종이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품질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우선 투싼이 혼다의 CR-V,닛산의 엑스테라 등을 누르고 소형 다목적차량(CMV) 부문 1위에 올랐다.
쏘나타(NF)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차(Midsize Segment) 부문에서 3위에 올라 상위권을 유지했다.
작년 12월 미국에 진출한 그랜저TG(현지명 아제라)의 경우 도요타의 아발론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현대차가 매년 비약적인 품질 개선을 이뤄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00년 현대차의 IQS는 203점으로 조사 대상 37개 브랜드 가운데 34위에 머물렀다.
당시 세계 자동차 업계의 평균치는 154점,도요타는 118점으로 현대차의 품질은 세계적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정 회장의 품질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2001년에는 32위(192),2003년에는 23위(143),작년에는 10위(110)로 품질 순위가 뛰었다.
이런 눈부신 성과에 대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자동차업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반전을 이뤘다"고 극찬했다.
○경영공백으로 효과 못 볼까 '걱정'
현대차는 정 회장의 구속 여파로 브랜드 이미지가 급락,품질 개선 효과가 판매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난감해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검찰 수사 이후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 5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 최저 수준인 47.2%로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할인판매로 겨우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월까지 1위였던 러시아에서는 4월 들어 3위로 처졌다.
인도와 중국에서도 4월 이후 2~4단계씩 판매 순위가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신차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설계,생산 및 판매까지 직접 챙겨왔다"면서 "정 회장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상태에서는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품질 향상을 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JD파워사의 품질 평가 결과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차는 물론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빅3'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품질 경영의 전도사로 불리는 정몽구 회장의 공백으로 신차 개발 및 판매가 차질을 빚고 있어 이 같은 품질 개선 효과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MK의 품질경영으로 순위 수직상승
이번 JD파워 평가에서는 현대차의 전 차종이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품질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우선 투싼이 혼다의 CR-V,닛산의 엑스테라 등을 누르고 소형 다목적차량(CMV) 부문 1위에 올랐다.
쏘나타(NF)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차(Midsize Segment) 부문에서 3위에 올라 상위권을 유지했다.
작년 12월 미국에 진출한 그랜저TG(현지명 아제라)의 경우 도요타의 아발론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현대차가 매년 비약적인 품질 개선을 이뤄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00년 현대차의 IQS는 203점으로 조사 대상 37개 브랜드 가운데 34위에 머물렀다.
당시 세계 자동차 업계의 평균치는 154점,도요타는 118점으로 현대차의 품질은 세계적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정 회장의 품질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2001년에는 32위(192),2003년에는 23위(143),작년에는 10위(110)로 품질 순위가 뛰었다.
이런 눈부신 성과에 대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자동차업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반전을 이뤘다"고 극찬했다.
○경영공백으로 효과 못 볼까 '걱정'
현대차는 정 회장의 구속 여파로 브랜드 이미지가 급락,품질 개선 효과가 판매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난감해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검찰 수사 이후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 5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 최저 수준인 47.2%로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할인판매로 겨우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월까지 1위였던 러시아에서는 4월 들어 3위로 처졌다.
인도와 중국에서도 4월 이후 2~4단계씩 판매 순위가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신차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설계,생산 및 판매까지 직접 챙겨왔다"면서 "정 회장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상태에서는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품질 향상을 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