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중동 증시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다른 신흥증시는 물론 세계 자산배분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 모건스탠리는 유가가 고공 행진을 기록하면서 2002년 1천500억달러이던 중동 지역의 석유수출액이 올해 5천억달러 이상까지 팽창되고 GDP대비 5%이던 경상흑자는 25%까지 치솟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중동의 고유가 횡재는 세계 금융시장에 헤지펀드라는 창구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 글로벌 금융시장내 자산버블 형성에 큰 기여.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중동 증시가 폭락하면서 다른 신흥증시를 떠 받쳤던 투기 심리가 돌변하고 위험 자산에 치우쳤던 전략들이 급하게 수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두바이 증시는 고점대비 62%나 주저 앉은 상태이며 사우디도 47% 떨어졌다.

모건은 "특히 중동 국가들이 넘쳐나는 금융자산을 생산적이고 일자치 창출에 도움을 줄 만한 투자확대로 돌리는 데 실패했다"며"고유가로 인한 횡재는 경제적 개혁을 늦추는 자만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모건은 "여기에 정치적 문제점까지 안고 있는 중동 경제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품 붕괴는 다른 신흥증시로 전염되고 세계 자산할당 전략 수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