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오전 6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지난 2월 콜금리 목표 인상 이후 3개월 연속 동결을 결정했던 금통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진욱 기자, 먼저 최근 시중금리의 동향부터 살펴볼까요?

[기자1]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을 살펴보죠.

(CG1) 국고채 3년물 수익률 (단위:연%)

5.08

4.81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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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월 6/5

차트를 보면 작년 연말 치솟았던 금리가 3차례의 콜금리 인상이 끝난 다음부터 하향 안정화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 콜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이후 시중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6월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금리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콜금리 '동결'을 선반영하고 있다는게 시장의 분위기입니다.

이번주 월요일에 증권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채권시장 참가자 140명 가운데 76.3%가 6월에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해서 5월의 65.7%보다 동결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시장이 동결을 전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2]

무엇보다 올 상반기 보다 하반기 경기전망이 어두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CG2) 경기선행지수 (자료:통계청)

7.5

7.1

6.8

6.6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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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말에 발표된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지표가 모두 뚜렷한 경기 둔화세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동결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만약 금통위가 섣불리 콜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둔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동결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이번달이 콜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면서요?

[기자3]

그렇습니다. 인상론자들은 최근 경제지표는 경기하강을 의미하는게 아니라면서 5월 콜금리 동결의 주요 원인이었던 환율하락과 고유가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이 10개월만에 2%대에 진입했고, 공공요금 인상이 대기중인 만큼 물가불안의 우려도 지울수 없다는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더우기 3.31 부동산 후속대책에도 불구하고 5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과 은행권의 담보대출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콜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 한미간 정책금리 차이가 1%포인트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이번달에도 콜금리가 동결된다면 금리차이 회복이 앞으로는 더욱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콜금리를 동결할 이유보다 인상할 이유가 훨씬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 콜금리 인상여부가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 일까요?

[기자4]

콜금리 인상여부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한국은행의 입장을 엿볼수 있는 기회이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구요.

더우기 외국계투자은행은 국내 의견과 달리 지속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5%를 조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차라리 6월 금통위 보다 6월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서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가 16번에 걸친 정책금리 인상을 지속할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월 금통위 전망을 최진욱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