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지수가 7개월만에 6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MP3플레이어 '아이리버' 제조업체로 알려진 레인콤은 주가 하락을 멈추고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실적호전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레인콤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레인콤은 최근 6개월동안 주가의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절반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왜그런가.

[기자]

'아이리버'로 벤처신화를 이뤘던 레인콤은 영업력 약화로 인한 실적부진이 이어지며 주가가 연일 약세를 면치못했습니다.

레인콤 주가는 지난해 12월15일 1만75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2일 장중 7250원으로 5개월 동안 58.57%나 떨어져 사상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씨지> (실적부진 주가 최저치)

>MP3업체 불황 지속, 영업력 악화

-1분기 매출 69% 감소, 손실급증

-지난해 적자전환 순손실 355억원

>유상증자물량 378만주 수급부담

레인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1%나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35억원에 달해 적자전환했으며 순손실은 18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에 비해 13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레인콤은 지난 해에도 영업손실 117억원, 순손실 355억원8천만원을 기록한데다 신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378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점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레인콤의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뭐라고 하나.

[기자]

전문가들은 레인콤의 주가 수준이 바닥인 것은 틀림없지만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호전과 신규사업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씨지> (주가수준 바닥권)

-대부분 악재반영 '최악상황'

-신사업호조 2분기 실적개선

-1분기 실적악화 예상된 악재

-주가, 장부가수준까지 하락

노효종 동부증권 연구원은 "나올 수 있는 악재는 다 나왔고 주가는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 호조와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대증권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악화는 이미 예상된 것이며 현 주가는 장부가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거나 수급악화에 따른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주가는 한차례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레인콤의 실적개선 조짐이 나타나면서 증권사 전망이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

[기자]

레인콤은 지난해 부터 사업부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데 힘입어 2분기 이후에는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수퍼> (저가형 DMB단말기 판매호조)

특히 최근 출시된 저가형 '포켓TV' DMB단말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과 중국에서의 DMB단말기 판매 전망이 낙관적인 점도 긍정적입니다.

이에 따라 주가도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더 이상 떨어지기보다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씨지> (주가 반등 모색)

-인력 & 해외자회사 구조조정

-낸드플래시 수급 악화 '적자'

-예상 PER 5.3배 PBR 0.8배

-'매수'의견 목표가 12,000원

오재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인콤이 해외 자회사 구조조정과 낸드 수급악화로 1분기 적자를 냈으나 2분기에는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레인콤의 주가는 향후 4분기 이익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이 5.3배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로 시장평균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1만2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레인콤에 투자하는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종합해달라.

[기자]

전문가들은 레인콤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로 진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며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P3플레이어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포켓 TV'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 출시되는 와이브로 게임기의 성공적인 판매 여부가 올해 실적 개선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오는 6월30일 주당 5970원에 발행되는 유상증자 물량도 주가 반등 과정에서 수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수퍼> (대표적 턴어라운드, 투자 확대)

하지만 레인콤의 주가가 그동안 많이 떨어져 가격 매력이 충분하고 실적전망 역시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레인콤은 이제 '나쁜 주식'의 단계를 벗어나 '턴어라운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오늘은 최악의 국면을 지나 점차 바닥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레인콤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봤습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개별 기업도 낙폭이 커지고 있지만 향후 실적개선과 함께 장기적인 저점을 확인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