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사태로 사실상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중단하고 있는 사이 미국과 일본이 이 분야 연구에 전격 나서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체세포 핵이식에 의한 인간 배아복제 연구를 시작한다고 7일 발표했다.

미국 내 대학 연구소가 체세포 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 줄기세포연구소(HSCI)와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우선 불임치료 클리닉에서 사용하고 남은 난자를 이용하되 조만간 여성들로부터 직접 난자 기증을 받아 당뇨병과 혈액질환 환자 등의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인간 복제배아에 관한 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언론들은 문부과학성이 불임 치료에서 생긴 난자 등에 한해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복제기술규제법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정부가 최근 황우석 박사팀에 대한 체세포 복제 연구 승인을 취소함에 따라 사실상 연구가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생명윤리문제 등에 관한 법적 장치를 보완한 후 연구 지원 또는 규제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