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정지선 부회장이 70%의 지분을 가진 계열사 ㈜HDSI를 청산,여기서 발생하는 50억원가량의 청산소득을 신설할 현대백화점복지재단(가칭)에 출연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계열사 전산시스템 통합·관리를 맡아온 정보기술(IT) 업체인 ㈜HDSI는 2002년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돼 지난해 매출 245억원에 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고 정 부회장 외에 현대쇼핑이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룹 기획조정본부 경청호 사장은 "㈜HDSI는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그룹 계열사에서 얻고 있다"며 "따라서 이 회사 운영 자체가 (오너를 위한 것 아니냐는) 논란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청산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측은 정 부회장 외에도 현대쇼핑이 ㈜HDSI 청산소득 20억원,정몽근 회장이 사재 20억원,현대홈쇼핑이 10억원을 각각 추가 출연해 100억원가량의 출연금을 재원으로 복지재단을 곧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