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의 체감 건설경기가 지난 2월 이후 석 달째 당초 전망치를 밑돌아 실질 체감지수가 크게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공공공사 발주부진과 주택시장 위축 등의 여파로 지난 5월 경기실사지수가 73.1을 기록,전달(70.0)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당초 전망지수인 93.1보다 20포인트 낮은 것으로 실제 건설경기가 건설업체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앞서 4월에도 체감지수는 전망치(115.7)보다 45.7포인트나 낮은 70.0에 그쳤다.

건설업계의 체감지수가 이처럼 낮은 것은 국가계약제도 시행령 개정 지연으로 인한 공공공사 발주부진,주택분양시장 위축,건자재가격 인상 등 복합적인 원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BSI는 그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고,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