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국제도시의 도시 경관과 스카이 라인을 고려해 아파트 층수 제한을 부분적으로 완화해 주기로 했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국제도시의 경우 현재 지상 60층 이상 주상복합빌딩과 아시아트레이드타워,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등 60~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설 예정인데 인근에 지상 15~20층 안팎의 아파트가 건립되면 스카이 라인의 불균형이 예상돼 향후 건설될 아파트의 층수 제한을 지역별로 크게 완화키로 했다.

그러나 아파트 용적률은 그대로 유지된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송도 4공구에 신축 예정인 3,4단지 아파트(2800여가구)의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해 당초 15층 이하로 제한했던 층수를 최고 30층까지 허용했다.

이곳은 인접 지역이 상업 지역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들과 스카이 라인을 유사하게 맞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아파트 고층화 여파로 대지 면적에 여유가 생길 경우 이를 모두 공원 등 녹지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향후 건설될 다른 아파트 단지도 사업주의 요청이 있을 경우 층수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