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현 경제 상황이 침체 국면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 10곳 중 2곳가량은 국내 경제가 더블 딥 상황에 빠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 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1.5%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침체 국면이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더블 딥을 의미하는 '회복 후 재침체'라고 응답한 기업도 17.5%에 달했다.

반면 회복 국면이라는 응답과 호황 국면이라는 응답은 각각 20.3%와 0.7%에 그쳤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와 비슷할 것'(46.9%)이라고 응답했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도 30.1%에 달했다.

앞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23.0%였다.

경기 고점 시기에 대해서는 '2007년 2분기 이후'라는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고 '올 4분기'(12.6%) '내년 1분기'(9.1%) '올 3분기'(8.4%)의 순이었다.

특히 이미 고점을 지났다고 응답한 비율도 29.3%에 달했다.

응답 기업의 38.8%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3.5%(28.7%) 4.5%(17.8%) 5%(13.3%) 5.5%와 6% 이상(각각 0.7%)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환율 급락'(54.1%) '원자재 가격상승'(21.7%) '건설·부동산 침체'(12.6%) '금리 상승'(3.5%) 등을 꼽았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