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업체인 미주제강이 같은 상장사인 성원파이프 지분 10%가량을 매수해 주목된다.

스테인리스 강관업체인 성원파이프는 7일 미주제강이 자사 지분 10.1%를 장내에서 사들여 주요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코드의 계열사인 미주제강은 지난 4월20일부터 6월5일까지 성원파이프 지분을 꾸준히 매수해 3대 주주로 올라섰고 지분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공시했다. 성원파이프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24%를 조금 웃돈다.

업계에선 탄소강 스테인리스강관 등을 만드는 미주제강이 스테인리스강관 2위 업체인 성원파이프 지분 인수에 나선 것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 이상의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업영역이 같은 데다 미주제강의 전남 순천공장 부지 2만4000평이 성원파이프 소유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주제강이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어떤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원파이프 관계자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한 상황이어서 일단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급락장에서 미주제강은 30원(4.32%) 내린 665원,성원파이프는 280원(6.86%) 하락한 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