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절반 정도는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이 관계를 청산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선거 참패 이후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해온 열린우리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우리 국민 네 명 중 한 명은 당을 해체한 뒤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지방선거 이후 정국전망에 대한 조사에서 노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에 대해 "관계를 청산하는 게 낫다"(49%)는 응답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45.2%)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여당 지지자들에서는 관계청산(30.9%)보다 관계유지(67.5%)에 무게가 실렸다.

여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새 지도부를 구성해 새로운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는 응답(39.1%)과 "새 지도부를 구성해 청와대와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33.2%)이 많았으나 "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의견(24.9%)도 적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여당 내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으냐"는 질문에 고건 전 총리가 52.7%로 크게 앞섰고 제3인물이 31.6%로 뒤를 이었다.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최고위원은 5.5%에 불과했다.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25.4%,고건 전 총리 25%,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24.5%로 3강구도 양상이 두드러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최고위원은 각각 2.1%와 1.9%였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