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뮤추얼펀드가 KT&G 투자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투자'로 바꾼 것은 투자자 혼란을 우려한 금융감독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 뮤추얼펀드의 국내 법적대리 업무를 담당하는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금감원 담당 조사역으로부터 '지분율이 미미한 계열 펀드 한 곳때문에 프랭클린 뮤추얼펀드 전체가 경영참여 의사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협의를 거쳐 이 펀드를 특수관계인에서 제외하고 단순투자로 투자목적을 바꿨다"고 밝혔다.

프랭클린 뮤추얼펀드는 KT&G의 최대주주로 9.34%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투자 목적이었지만 특수관계인인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가 경영참여 의사를 표명하는 바람에 경영참여 목적으로 공시를 해야했다.

프랭클린 뮤추얼펀드는 이날 신도리코의 지분 보유목적도 같은 사유로 '경영참가'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KT&G 관계자는 "투자목적 변경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며 "프랭클린 뮤추얼펀드는 배당투자에 목적을 둔 만큼 주주가치 확대에 나서는 시점에서 당장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