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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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사전적 풀이는 두 가지다.
'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해내는 육체적인 힘'과 '좀 미련하게 불뚝 내는 힘'이 그것이다.
보통은 둘이 혼합된,'언뜻 미련한 듯하지만 그 덕에 힘들어도 잘 밀고나가는 힘' 정도로 쓰인다.
'뚝심이 있어서'라는 말엔 '여건은 어렵되 해낼 것'이란 뜻이 내포된다.
뚝심은 종종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1962년 쿠바 사태 해결 및 63년 아프리칸아메리칸의 시민권 요구 수용이 그렇고,대처 전 영국 총리의 공기업 및 노조 개혁이 그렇다.
두 사람 모두 뚝심으로 위기 관리에 성공,세계사에 길이 남게 됐다.
국내의 경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뚝심 경영은 유명하다.
조선소를 짓기도 전에 대형선박을 수주하고,88서울올림픽을 따내고,폐유조선을 이용해 바닷물을 막고,소떼를 이끌고 휴전선을 넘어 방북함으로써 대북경협의 길을 트는 등 그가 뚝심으로 밀어붙여 이룩한 일은 셀 수 없다.
'비타500' 신화를 이룩한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 역시 뚝심 경영으로 성공한 예다.
최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 중퇴 학력으로 참외장사와 경옥고 외판원을 거쳐 63년 광동제약을 세운 뒤 우황청심환 등 한방제약의 길을 걷다 IMF 때 부도위기까지 몰렸으나 마시는 비타민 '비타500' 대박으로 우뚝 섰다.
뚝심은 제 주장만 옳다고 내세우는 무모한 고집이나 아집과 다르다.
뚝심의 필요조건인 배짱과 소신,도전정신이 남에게도 통하자면 무엇보다 사심(私心)이 없어야 한다.
눈앞의 이익이나 평판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목표 달성에 대한 굳건한 믿음,빈틈없는 준비,끈기있는 기다림 또한 중요하다.
개인과 조직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위기에 우왕좌왕하거나 맥없이 포기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한·미FTA,대북경협,월드컵축구 모두 '뚝심'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무수히 많은 사공에 휘둘리지 않고,오직 목표를 향해 때로는 침착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뚝심 말이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해내는 육체적인 힘'과 '좀 미련하게 불뚝 내는 힘'이 그것이다.
보통은 둘이 혼합된,'언뜻 미련한 듯하지만 그 덕에 힘들어도 잘 밀고나가는 힘' 정도로 쓰인다.
'뚝심이 있어서'라는 말엔 '여건은 어렵되 해낼 것'이란 뜻이 내포된다.
뚝심은 종종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1962년 쿠바 사태 해결 및 63년 아프리칸아메리칸의 시민권 요구 수용이 그렇고,대처 전 영국 총리의 공기업 및 노조 개혁이 그렇다.
두 사람 모두 뚝심으로 위기 관리에 성공,세계사에 길이 남게 됐다.
국내의 경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뚝심 경영은 유명하다.
조선소를 짓기도 전에 대형선박을 수주하고,88서울올림픽을 따내고,폐유조선을 이용해 바닷물을 막고,소떼를 이끌고 휴전선을 넘어 방북함으로써 대북경협의 길을 트는 등 그가 뚝심으로 밀어붙여 이룩한 일은 셀 수 없다.
'비타500' 신화를 이룩한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 역시 뚝심 경영으로 성공한 예다.
최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 중퇴 학력으로 참외장사와 경옥고 외판원을 거쳐 63년 광동제약을 세운 뒤 우황청심환 등 한방제약의 길을 걷다 IMF 때 부도위기까지 몰렸으나 마시는 비타민 '비타500' 대박으로 우뚝 섰다.
뚝심은 제 주장만 옳다고 내세우는 무모한 고집이나 아집과 다르다.
뚝심의 필요조건인 배짱과 소신,도전정신이 남에게도 통하자면 무엇보다 사심(私心)이 없어야 한다.
눈앞의 이익이나 평판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목표 달성에 대한 굳건한 믿음,빈틈없는 준비,끈기있는 기다림 또한 중요하다.
개인과 조직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위기에 우왕좌왕하거나 맥없이 포기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한·미FTA,대북경협,월드컵축구 모두 '뚝심'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무수히 많은 사공에 휘둘리지 않고,오직 목표를 향해 때로는 침착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뚝심 말이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