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은 7월10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5명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능환 울산지법원장,박일환 서울서부지법원장,안대희 서울고검장,이홍훈 서울중앙지법원장,전수안 광주지법원장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경우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구하게 되고, 일정대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다음 달 11일께 5명의 신임 대법관이 탄생하게 된다.

이번에 제청된 후보자는 사시 14∼18회 출신으로 '깜짝 인선'은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사시 21회가 2명이나 선출된 바 있다.

5명 중 4명이 정통 법관 출신이며 김영란 대법관에 이어 제2의 여성대법관(전수안)이 배출될 예정이다.

대법원은 "이번 제청을 앞두고 각계로부터 제출된 의견을 두루 고려하고 제청자문위 심의를 거쳐 전문적 법률지식,합리적 판단력,인품 등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에다 국민을 위한 봉사 자세 등을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조계와 시민단체들은 "조직 안정 등을 감안한 무난한 인사"라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