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34.78포인트 급락한 1266.84포인트로 마감됐다. 전날 휴장기간 중 미국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미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투신권이 프로그램 매매를 앞세워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을 잃었다. 기관은 2800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외국인 순매도액은 2300억원을 넘었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증권(-5.35%) 의료정밀(-5.34%) 의약품(-4.22%) 등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2.28% 하락한 59만9000원으로 마감돼 6개월여 만에 6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4.31%) POSCO(-3.49%) 우리금융(-3.80%) LG필립스LCD(-3.4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SK(0.16%) KTF(0.31%) 두산중공업(0.89%) 등은 소폭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SK네트웍스는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편입 효과로 11.96%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깨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