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던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가 7월 실시되는 서울 성북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 17대 총선에서 역풍을 맞고 낙선한 조 전 대표는 7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총선 참패 후 대표직을 사퇴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조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결심하게 된 것은 5·31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국가적 위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17대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지만,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마지막 봉사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5선의 조 전 대표는 1981년 1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성북갑에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50년 전통의 민주당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가 7월 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복귀할 경우 6선의 김원기 의원과 함께 17대 국회 최다선 의원이 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