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로자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석유 이권 다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인 건설 근로자 5명이 무장세력에 피랍된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는 석유·가스 이권을 둘러싼 다툼과 환경 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현지 베이엘사주 아이조 부족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반군을 결성하고 "외국 기업과 부패한 정권이 야합해 현지 환경과 주민 생활을 황폐화시키면서 대규모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특히 포트하코트 지역의 최대 유전·가스 개발 사업자인 유럽 로열더치셸은 2000년부터 아이조 부족에게 환경오염 유발자로 제소당해 법정공방에 시달려왔으며 2002년에는 상원에서 배상금 지급 명령을 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아 현지인들과 충돌해왔다.
한국인 근로자를 납치한 세력의 신원이나 요구사항이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대우건설 가스 플랜트 공사가 셸에서 수주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아이조 반군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은 1980년대 나이지리아 진출 이래 총 33억달러 규모 53개 공사를 수주했으며,이 중 상당수가 셸 사업이다.
대우건설 가스 플랜트 공사 현장에는 대우건설 근로자 6명 외에 한국가스공사와 가스기술공사 직원 총 8명이 시운전과 교육을 위해 파견돼 있었다.
2001년 시작된 이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며 파견 근로자들은 올 9월31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같이 불안한 정세 속에 납치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월 미국인 3명을 포함한 9명이 납치됐다가 이 중 6명이 풀려나고 3명은 억류 상태며,5월에는 4명이 납치돼 이 가운데 1명은 피살됐다.
대우건설과 가스공사는 사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각 해외사업 담당 임원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사관 등 유관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도 구하고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교섭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하루 260만배럴을 생산하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다.
박준동·서욱진·정지영 기자 jdpower@hankyung.com
현지 베이엘사주 아이조 부족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반군을 결성하고 "외국 기업과 부패한 정권이 야합해 현지 환경과 주민 생활을 황폐화시키면서 대규모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특히 포트하코트 지역의 최대 유전·가스 개발 사업자인 유럽 로열더치셸은 2000년부터 아이조 부족에게 환경오염 유발자로 제소당해 법정공방에 시달려왔으며 2002년에는 상원에서 배상금 지급 명령을 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아 현지인들과 충돌해왔다.
한국인 근로자를 납치한 세력의 신원이나 요구사항이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대우건설 가스 플랜트 공사가 셸에서 수주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아이조 반군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은 1980년대 나이지리아 진출 이래 총 33억달러 규모 53개 공사를 수주했으며,이 중 상당수가 셸 사업이다.
대우건설 가스 플랜트 공사 현장에는 대우건설 근로자 6명 외에 한국가스공사와 가스기술공사 직원 총 8명이 시운전과 교육을 위해 파견돼 있었다.
2001년 시작된 이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며 파견 근로자들은 올 9월31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같이 불안한 정세 속에 납치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월 미국인 3명을 포함한 9명이 납치됐다가 이 중 6명이 풀려나고 3명은 억류 상태며,5월에는 4명이 납치돼 이 가운데 1명은 피살됐다.
대우건설과 가스공사는 사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각 해외사업 담당 임원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사관 등 유관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도 구하고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교섭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하루 260만배럴을 생산하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다.
박준동·서욱진·정지영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