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막강비대위로 '난국돌파'..인사.재정권에 당헌.당규 개정 권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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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참패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빚어온 열린우리당이 중앙위원회의 모든 권한을 포괄적으로 위임받는 막강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비대위원장에는 김근태 전 최고위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김한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당 지도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키로 결의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은 당 중진들로 구성된 '8인 인선위'에 맡기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에게는 인사권,재정권 등 평상시 당의장이 행사했던 일반적 권한 외에 당헌·당규 개정 등 중앙위원회가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포괄적으로 위임키로 했다.
한마디로 '비상대권'을 지닌 막강 비대위를 구성키로 한 것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해 말 재보선 참패 이후 정세균 전 의장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할 때는 당헌을 제외한 당규개정권을 위임했었다"며 "이런 전례 때문에 당헌개정권은 위임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이 당시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상황인 만큼 더욱 강력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예상과 달리 회의 시작 한 시간여 만에 '싱겁게' 끝났다.
당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음을 참석자들이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선위는 연석회의 직후 첫 모임을 갖고 최연장자인 이용희 의원을 인선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지도부 공백사태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원 인선을 끝내기로 했다.
현재 비대위원장에는 김 전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선위 멤버 8명 중 6명(이용희,신기남,임채정,이부영,문희상,김한길)이 김 전 최고위원 추대에 우호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당내 주류인 '정동영계'가 정동영 전 의장의 적극적인 설득작업으로 김 전 최고위원 추대에 반대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인선위원 2명(유재건,김덕규)이 반대의견을 갖고 있고,당내에서도 '김근태 불가론'이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김근태 불가론'은 이날 열린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도 터져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완전 추대형식으로 가야 하고 계파 수장이나 대권주자군에 드는 분이 맡아선 곤란하다.
당을 화합할 수 있고,국민이 원하는 색깔을 지닌 분이어야 한다"고 말해 계파수장과 대권주자군에 모두 해당하는 김 전 최고위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비대위원장에는 김근태 전 최고위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김한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당 지도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키로 결의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은 당 중진들로 구성된 '8인 인선위'에 맡기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에게는 인사권,재정권 등 평상시 당의장이 행사했던 일반적 권한 외에 당헌·당규 개정 등 중앙위원회가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포괄적으로 위임키로 했다.
한마디로 '비상대권'을 지닌 막강 비대위를 구성키로 한 것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해 말 재보선 참패 이후 정세균 전 의장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할 때는 당헌을 제외한 당규개정권을 위임했었다"며 "이런 전례 때문에 당헌개정권은 위임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이 당시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상황인 만큼 더욱 강력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예상과 달리 회의 시작 한 시간여 만에 '싱겁게' 끝났다.
당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음을 참석자들이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선위는 연석회의 직후 첫 모임을 갖고 최연장자인 이용희 의원을 인선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지도부 공백사태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원 인선을 끝내기로 했다.
현재 비대위원장에는 김 전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선위 멤버 8명 중 6명(이용희,신기남,임채정,이부영,문희상,김한길)이 김 전 최고위원 추대에 우호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당내 주류인 '정동영계'가 정동영 전 의장의 적극적인 설득작업으로 김 전 최고위원 추대에 반대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인선위원 2명(유재건,김덕규)이 반대의견을 갖고 있고,당내에서도 '김근태 불가론'이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김근태 불가론'은 이날 열린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도 터져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완전 추대형식으로 가야 하고 계파 수장이나 대권주자군에 드는 분이 맡아선 곤란하다.
당을 화합할 수 있고,국민이 원하는 색깔을 지닌 분이어야 한다"고 말해 계파수장과 대권주자군에 모두 해당하는 김 전 최고위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