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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바이 코리아'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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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남희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

    드라마 영화에서 시작된 한류가 점차 음악 패션 음식 화장품 등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요즘 한류는 '한국의 문화 반도체'로 불리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비롯 멀게는 남미의 멕시코 브라질까지 우리 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이 되고 있다.

    첨단 기술력을 갖추고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철도도 한류 열풍을 싣고 세계로 뻗어나갈 채비를 마쳤다.

    최근 우리 철도기술은 동남아 최대의 한류 근원지인 베트남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에서는 베트남의 호찌민~나짱 구간 철도 복선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현재 정부가 경제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2020년을 향한 베트남 국가철도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과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처인 브라질에서도 게임 영화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각종 인프라와 IT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브라질의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간 거리는 서울과 부산 정도인 약 430km인데 현재 철도가 운행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남미 대륙의 브라질에 우리 철도기술의 진출 가능 여부를 조사 중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인데 7년간의 건설과 43년간 운영을 해주는 BOT 방식으로 올해 안에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최고 속도,기술적 완성도,성능 면에서 손색이 없지만 상업적 운행실적이 없고 국제적 인지도가 철도 선진국보다 다소 약해 한국형 고속열차의 해외 진출은 제안과 협상의 과정을 거치는 BOT 방식이 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BOT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위험 부담을 전제로 하는 투자 방법이기 때문에 미래를 최적으로 예측하고 판단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투자 대상국의 조건이나 기술 이전능력 등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첨단 기술력뿐 아니라 정부 기업 등의 외교적 노력까지 각계의 힘이 합쳐져야만 가능하다.

    신기술 개발에 만족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철도가 당당히 '바이코리아(Buy Korea)'되어 한류 스타들의 신화 같은 센세이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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