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거리에는 또 다시 '레드 룩'의 물결이다.

20대 초·중반 여성들은 허리를 묶어 조이거나,배꼽을 드러내고,초미니 스커트를 입는 등 좀 더 발랄하고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가정이 있는 주부에게 이런 과감한 패션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원통형 박스티에 긴 청바지를 입고 거리에 나서려니 한때는 잘나갔던 여성으로서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다.

아직 마음은 20대인 미시족 여성이라면,노출을 동반하지 않고도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월드컵 패션을 준비해보자.우선 색상에 있어 올 레드 컬러로는 튀지 못한다.

두건도 빨간색,티셔츠도 빨간색,점퍼도 빨간색이면 안 된다는 얘기다.

흰색 점퍼에 레드 셔츠를 매치하거나,같은 레드라도 줄무늬나 프린트가 들어간 셔츠를 활용하면 개성 있는 월드컵 패션이 된다.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땐,부담스러운 미니스커트를 고집할 필요 없이 데님 크롭 팬츠나 신축성이 있어 각선미를 드러내주는 9부 바지 등을 입으면 충분히 젊어 보인다.

이런 바지엔 벨트 대신 화이트,블루,레드가 믹스된 월드컵 스카프를 활용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김명희 크로커다일 레이디스 디자인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