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프리트 셰퍼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토고 축구대표팀이 오는 13일 열릴 한국과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은 코조비 마웨나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다.

토고축구협회의 아쿠사 카미루 기술위원장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방겐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셰퍼 감독과는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쉽지 않다"면서 "한국과 첫 경기는 마웨나 코치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이틀 전에 감독을 바꾸는 건 힘든 일이다.

한국전은 마웨나 코치가 맡는다"고 다시 확인하면서 "중요한 건 감독이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선수들이 얼마나 잘 뛰느냐이다"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카메룬 대표팀을 이끌었던 셰퍼 감독은 이날 오후 토고대표팀의 캠프가 차려진 방겐 발터스뷜 호텔에 도착, 토고축구협회 관계자들과 계약 문제를 놓고 조율 중이다.

일단 카미루 기술위원장은 "셰퍼 감독을 포함해 독일 출신 지도자 3명과 협상 을 하고 있다"며 셰퍼 감독 내정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모두 10명의 지도자가 대표팀 감독에 지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토고 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 방겐 시청 인근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다시 가질 예정이다.

(방겐<독일>=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