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프리트 셰퍼(56) 전 카메룬 축구대표팀 감독의 토고 사령탑 선임이 미뤄졌다.

셰퍼 감독은 토고축구협회에 자신의 요구 조건을 전달했고, 이제 공은 토고로 넘어갔다.

메산 아톨루 토고축구협회 대변인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토고 대표팀의 훈련 캠프가 마련된 독일 방겐의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셰퍼 감독이 협상을 마치고 돌아갔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독일 월드컵 개막일에 사임한 오토 피스터 감독에 이어 토고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셰퍼 감독은 11일 오후 토고 대표팀 숙소인 방겐 발터스뷜 호텔에 도착, 토고축구협회 관계자와 4시간 가까이 협상을 했다.

아톨후 대변인은 "셰퍼 감독이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경험이 많아 우선 접촉했다"면서 "우리는 셰퍼 감독이 원하는 것을 들었고,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은 계속된다.

우리는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코조비 마웨나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를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셰퍼 감독이 관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셰퍼 감독은 협상이 끝난 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토고축구협회가 내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면 난 언제든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이 만일 수락을 한다면 내게 전화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겐<독일>=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