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월드컵 열기 덕에 맥주 판매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주류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맥주 출고량은 1731만100상자(500㎖짜리 20병 기준)로,지난해 같은달(1669만2400상자)에 비해 3.7% 증가했다.

올 들어 월별 맥주 출고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별로는 하이트맥주가 1049만300상자로 지난해 5월에 비해 6.5% 증가했으나,오비맥주(682만5800상자)는 0.2% 감소했다.

그러나 올 들어 4월까지 오비맥주의 출고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2%나 급감했던 점을 감안하면,5월 들어서는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셈이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침체 조짐을 보이던 맥주 소비가 5월 들어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축구 대표팀 평가전,월드컵 관련 판촉 행사 등 월드컵 열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국팀의 성적이 좋을 경우 사상 최대 월별 출고량을 기록했던 2002년 6월 수준에 버금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