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과 한방의 장점을 결합한 협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지난 12일 개원한 류명철 동서신의학병원장(정형외과)은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진료과 형태를 탈피,하나의 장기(腸器)나 질환과 관련된 양·한방 진료과가 한 센터에 모여 진료하는 최첨단 협진시스템을 갖췄다"며 환자가 증상에 따라 여러 과를 이동하지 않고 한 센터 내에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신의학병원 협진센터는 일반 환자들이 한방치료를 원하는 질병을 중심으로 중풍·뇌질환센터,통합암센터,관절·류마티즘센터,척추센터,이비인후센터,동서건강증진센터,안면마비센터,한방음악치료센터,경희국제진료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병원은 우선 환자가 진료,검사,확인을 받기 위해 겪어야 했던 시간낭비와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진료과정을 방문 당일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면 증상 등을 파악해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는 '진료 코디네이터'를 센터별로 1~2명씩 배치했다.

또한 기존 종합병원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환자들이 내집 같이 안락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침구와 환자복에 병원로고를 없앴다.

동서양 의학의 융합을 통해 '신의학'을 추구하는 동서신의학병원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연면적 2만400여평 규모로 지상 14층,지하 4층의 본관과 지상 3층,지하 5층의 별관 등 모두 800병상을 갖추고 있다.

10여개 양한방협진센터를 비롯해 질환 중심의 의과대학병원 특화센터,한방병원 특화센터,치과대학병원,부설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류 원장은 "양한방 협진은 무엇보다 의사들 간에 신뢰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35년간 쌓아온 경희의료원의 협진 노하우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