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한미약품에 대해 개량 신약 비만치료제 '슬리머'의 출시 지연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크지 않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적정주가 15만5000원.

이 증권사 조윤정 연구원은 올 7월 출시 예정이었던 슬리머의 제품허가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나 출시 지연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당초 슬리머 출시로 예상된 매출 효과는 올해 50억원과 내년 100억원 정도로 각각 총 매출의 1.1%와 1.9%에 지나지 않았다고 설명.

또 일반적인 신약의 경우 대부분 물질특허 만료 이전에 재심사기간이 만료되나 다른 용도로 개발되던 '리덕틸'이 뒤늦게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면서 출시가 늦어져 물질 특허와 재심사 기간이 모두 남아있는 특이한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후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개발 전반에 대한 우려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