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통신 계열사인 데이콤과 파워콤의 사명에 'LG'가 붙고 브랜드가 'LG'로 통합된다.

파워콤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명을 LG파워콤으로 바꾸기로 했다.

파워콤은 다음 달 18일 임시주총에서 사명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데이콤도 내년 4월께 'LG데이콤'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파워콤과 데이콤의 사명 앞에 'LG'가 붙으면 LG그룹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인 LG텔레콤,기간통신 사업자인 LG데이콤,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LG파워콤 등 'LG 3콤'을 거느린 통신그룹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정식 파워콤 사장은 "고객 신뢰도가 높은 LG 브랜드와 결합함으로써 마케팅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초고속인터넷 브랜드인 '엑스피드'에 LG 이미지가 합쳐지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파워콤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워콤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파워콤의 인지도는 아직도 낮은 편"이라며 "사명을 LG파워콤으로 바꾸고 나면 인지도와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도 최근 실적이 호전되는 등 여건이 성숙함에 따라 LG 소속임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과 파워콤의 LG 브랜드 사용에 대해 궁극적으로 두 회사를 통합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