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비가격평가로 가격순위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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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그룹, 가격 1위로는 대우건설 인수 못한다
- 김우석 캠코 사장, “입찰가 유출 내용 대부분 맞다“
- 김우석 사장, 자료유출에는 미온적 태도...의혹 증폭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서 금호가 가격부문 1위를 했지만 비가격요소 평가를 더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캠코 관계자는 “현재 입찰가 1,2위간 가격차가 5천~6천억원 정도인데 이 정도 차이는 캠코가 이번에 적용하는 비가격요소 평가 배점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의 가격차”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기업 매각 사례에서 최고 입찰가를 써낸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에 캠코가 새로 적용한 비가격요소는 가격 순위가 결정적 기준이 아니라는 첫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최고 -10점의 위법 기업 감점제와 조달자금 성격에 대한 배점 강화 등의 비가격요소 평가를 그 예로 들었습니다.
캠코 매각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은 금호그룹이 6조6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입찰가로 가격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대우건설의 새주인으로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 급제동을 거는 것이어서 향후 우선협상대상 선정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캠코는 오는 20일까지 내부적으로 우선협상대상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20일 늦어도 23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우석 캠코 사장은 “언론에 보도된 입찰가 내용이 대부분 맞다”고 말해 입찰가 유출 주체와 그 배경에 대한 논란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석 사장은 15일 경희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한국경제TV 기자와 만나 ‘조선일보가 보도한 입찰가 내용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비슷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지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입찰가 유출은 매각진행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료 유출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사장의 조사 여부에 대한 이런 "노 코멘트" 입장은 캠코 실무자가 입찰가 보도 직후 "검찰에 고발하거나 자체적인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연결해 본다면 사실상 캠코 입장에서는 '조사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김우석 사장과 캠코 실무자들이 이처럼 구체적인 입찰가 자료 유출로 비밀유지협약이 깨진 것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당초 캠코가 ‘입찰가를 유출한 곳은 철저한 조사로 그 주체를 밝혀내 우선협상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특정기업 밀어주기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김 사장은 대우건설의 주 채권단이자 이번 매각의 주관사인 캠코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그의 미온적인 태도와 입장 변화는 캠코와 정부 여당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 때문에 입찰가 유출 주체와 그 배경에 대한 논란을 비롯해 특정기업 밀어주기 의혹 등은 매각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
- 김우석 캠코 사장, “입찰가 유출 내용 대부분 맞다“
- 김우석 사장, 자료유출에는 미온적 태도...의혹 증폭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서 금호가 가격부문 1위를 했지만 비가격요소 평가를 더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캠코 관계자는 “현재 입찰가 1,2위간 가격차가 5천~6천억원 정도인데 이 정도 차이는 캠코가 이번에 적용하는 비가격요소 평가 배점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의 가격차”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기업 매각 사례에서 최고 입찰가를 써낸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에 캠코가 새로 적용한 비가격요소는 가격 순위가 결정적 기준이 아니라는 첫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최고 -10점의 위법 기업 감점제와 조달자금 성격에 대한 배점 강화 등의 비가격요소 평가를 그 예로 들었습니다.
캠코 매각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은 금호그룹이 6조6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입찰가로 가격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대우건설의 새주인으로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 급제동을 거는 것이어서 향후 우선협상대상 선정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캠코는 오는 20일까지 내부적으로 우선협상대상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20일 늦어도 23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우석 캠코 사장은 “언론에 보도된 입찰가 내용이 대부분 맞다”고 말해 입찰가 유출 주체와 그 배경에 대한 논란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석 사장은 15일 경희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한국경제TV 기자와 만나 ‘조선일보가 보도한 입찰가 내용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비슷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지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입찰가 유출은 매각진행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료 유출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사장의 조사 여부에 대한 이런 "노 코멘트" 입장은 캠코 실무자가 입찰가 보도 직후 "검찰에 고발하거나 자체적인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연결해 본다면 사실상 캠코 입장에서는 '조사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김우석 사장과 캠코 실무자들이 이처럼 구체적인 입찰가 자료 유출로 비밀유지협약이 깨진 것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당초 캠코가 ‘입찰가를 유출한 곳은 철저한 조사로 그 주체를 밝혀내 우선협상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특정기업 밀어주기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김 사장은 대우건설의 주 채권단이자 이번 매각의 주관사인 캠코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그의 미온적인 태도와 입장 변화는 캠코와 정부 여당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 때문에 입찰가 유출 주체와 그 배경에 대한 논란을 비롯해 특정기업 밀어주기 의혹 등은 매각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