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6일 현재 7.5%인 저축성 금융기관의 예금 지급준비율을 내달 5일부터 8%로 0.5%포인트 상향조정 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농촌합작은행을 포함한 농촌신용사의 예금 지급준비율은 당분간 상향 조정하지 않고 현행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지급준비율 상향조정은 신규 대출 및 통화량 억제를 통해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려는 긴축정책의 일환이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의 주목적이 신용대출의 과도한 증가를 방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통화 및 금융 환경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경제는 지나치게 빠른 고정자산 투자 및 신용대출 증가, 대외무역 흑자 확대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의 중국 총통화(M2)는 전년 동기에 비해 19.5%가 늘었고, 금년 1-5월의 금융기관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78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증가액보다 무려 7939억위안이 많았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상에 따라 1차적으로 동결될 유동성이 대략 1천500억위안에 이를 것이라면서 “시중은행들은 충분한 조정시간과 유동성 관리공간이 있기 때문에 지급준비율 상향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