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축구 게임.' 넷타임소프트가 개발 중인 축구 게임 '풀타임'의 지향점이다.

"너무 평범한 목표가 아닌가"라는 반문에 김상근 넷타임소프트 대표는 "사실 축구는 규칙이 많고 복잡하며 선수 기용이나 포지션 결정이 쉽지 않은 게임이어서 누구나 즐기기 힘들다"며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결코 평범한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풀타임은 초보자도 익히기 쉬운 게임이다.

룰도 간단하게 만드는 등 제약 요소를 가급적 줄였다.

특히 선수의 반칙행위에 대해선 매우 관대하다.

약간의 벌칙이 주어지긴 하지만 반칙 때문에 경기가 중단돼 게임 흐름이 끊기는 것을 최대한 줄였다.

리얼축구보다 미니축구 '풋살' 방식이다.

등번호가 부착된 실제 선수들이 아닌 작고 깜찍한 '스피드형' 캐릭터,든든한 형 같은 '파워형' 캐릭터 등 남녀 4종이 등장한다.

2 대 2에서 5 대 5까지 팀을 이뤄 경기를 하고 정해진 포지션 없이 누구나 슛을 하고 골키퍼도 맡는다.

김 대표는 월드컵 덕에 축구 게임이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축구게임을 단순히 월드컵 특수 상품이나 이슈 상품으로 치부하는 것은 개발사 입장에서 좀 안타깝다"며 "축구게임은 매우 스케일이 크고 많은 등장인물과 다양한 규칙,전술전략이 필요한 스포츠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대전자소프트웨어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인공지능전공) 박사 출신이다.

그는 독특한 이력 때문인지 여느 게임사 대표와는 사뭇 다르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의 게임은 전공대로 인공지능 기술면에서 뛰어나다.

최근 축구게임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시장상황에 대해 그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결국 모든 게임은 독창성과 재미로 승부를 본다"는 그는 "이런 면에서 풀타임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