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의 주역인 당시 경영진은 새로운 주인인 론스타로부터 막대한 보상을 받았다.

이강원 당시 은행장은 물론이고 경영진의 불법과 편법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들도 이 같은 '돈잔치'에 자기 숟가락을 얹었다.

이 행장은 론스타와 매각협상을 타결짓기 직전인 2003년 8월 론스타 대표인 스티븐 리로부터 '은행장 직책을 계속 유지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이 행장은 돈으로 보상받았다.

남은 임기동안 받을 수 있는 급여 전부,'론스타로부터 외자유치'를 성공시킨 데 따른 성과급 등으로 모두 16억~17억원을 챙겼다.

이 중 성과급으로 지급된 7억200만원은 은행 정관과 내부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성과급 지급한도(기본급의 최대 150%)보다 3억1200만원이나 많은 것이었다.

사외이사들도 자기 몫을 챙기는 데 앞장섰다.

7명의 사외이사들은 퇴임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총 12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아냈다.

금융감독원이 제지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경영실적 저조,중도퇴임 등에 따른 실효수량 5만4000주를 빼고 현재 6만5600주가 행사 가능하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