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72.44포인트(0.66%) 하락한 10,942.1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19.54포인트(0.92%)가 내린 2,110.42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1.40포인트(0.91%) 하락한 1,240.14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6천36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8천155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827개(24%) 종목이 상승한 반면 2천422개(71%)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837개(26%), 하락 2천198개(6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주택건설업계의 낙관지수 하락과 잭 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인플레 우려 발언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미주택건설업체연합(NAHB)이 발표한 6월 주택건설업계 낙관지수는 기준선인 50일 크게 밑돈 42를 기록, 지난 1995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의 전조가 될 수 있는 주택시장의 냉각신호에 대해 투자자들이 큰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임박 관측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으며 에너지와 국제금속 가격 하락세로 인해 관련 주식의 주가가 내림세를 나타낸 것도 이날 하락세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NAHB 낙관지수 하락으로 주택건설업종이 한때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오일 서비스와 에너지업종이 각각 3.8%와 3.2%의 내림세를 보였다.

노키아와 통신장비부문 통합을 발표한 지멘스는 5.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투자전망 상향조정 소식으로 한때 주가가 1.9%까지 오르기도 했던 인텔은 전반적인 내림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