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장마 마케팅'에 돌입했다.

비오는 날에 어울리는 먹거리와 장마 용품 등을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것을 비롯 비맞은 고객의 신발을 깔끔하게 살균 소독해주는 이색 서비스도 등장했다.

장마철 시작과 함께 비수기를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감동 마케팅'으로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은 남녀 구두매장과 현관에 있는 프린세스 라운지 등 고객 쉼터에서 신발 소독기를 운영한다.

구두를 고르고 신어보는 동안에 신고 있던 신발의 건조,살균,탈취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도 30일부터 7월2일까지 남성의류 구매 고객에게 젖은 우산을 깔끔히 말려주는 '우산 리프레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먹거리 제품도 평소보다 싼 값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23일부터 7월16일까지 삼겹살 젓갈 김치류를 35∼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21일부터 오는 8월까지 '비오는 날 장보러 오세요' 행사를 열고 부침가루 부추 고구마 다시마 해물칼국수 등 비오는 날 생각나는 음식재료 40∼50가지를 정상가 대비 20∼30% 할인된 가격에 팔 예정이다.

대형마트에선 장마 용품 행사가 한창이다.

롯데마트는 22∼28일 습기제거제,자동차 청결 용품 등을 10∼15% 싸게 내놓는다.

이마트는 22∼28일 '냉장고,세탁기 대전'을 열고 정상가보다 15∼25% 싼 제품을 선보인다.

두 가전제품이 혼수 시즌을 제외하면 장마철에 가장 많이 팔린다는 것에 착안했다.

이 밖에 GS이숍은 20일부터 '축축한 장마철,뽀송뽀송 미션' 기획전을 시작했다.

'미쓰비시 공기청정기'가 44만8000원,'LG 트롬 세탁기'(10kg)가 10% 할인된 72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신발 유통 전문점인 ABC마트는 21일부터 8월 말까지 비올 때 신발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기존 할인에다 5∼10%를 더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