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덩치 큰 시중은행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색 지수연동예금 상품을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은행은 20일 국내 최초로 예금 만기 시점의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에 따라 이자율이 결정되는 '지수연동예금 35차' 상품을 80억원 한도로 오는 28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91일물 CD유통수익률이 연 4.4∼4.9%에 있을 경우 최고 연 6.3%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것이다.

최근 CD유통수익률이 연 4.44% 안팎에 형성돼 있다는 점과,연내 콜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연 5%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입자들이 무난하게 최고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부산은행의 설명이다.

부산은행은 또 1년제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상품의 수익률 결정시점을 다변화한 룩백(Look Back)옵션 방식의 ELD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판매한 34차 지수연동정기예금의 경우 가입 기간 1년 동안 2개월에 한 번씩 총 여섯 번의 지수비교 기회를 줘 가장 유리한 시점의 주가지수를 수익률 결정지수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가입 기간 1년 동안 CD유통수익률이 일정 구간 안에 있는 날마다 연5.5∼6.0%의 고금리를 쌓아 3개월에 한 번씩 이자로 지급하는 '파워찬스꿀벌 정기예금'도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상품.

부산은행 관계자는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상품개발팀원 등이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ELD 쪽 상품개발 역량은 은행권을 통틀어 가장 앞서나간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