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20일 "민주노총의 운동 노선이 일반 조합원은 물론 노조 간부들조차 걱정할 정도로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앞으로 갈 길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퇴임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경우 조합원들의 지지가 약해 투쟁도 안 되고,그렇다고 교섭도 잘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노사관계 제도와 정책을 수정,개량하는 수단이 없으면 변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운동에 있어 민주노총처럼 100%를 얻기 위해 투쟁을 해서는 안 된다"며 "70점 얻으면 이겼다고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후임 위원장에는 조성준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