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돌연 연기됐다.

재정경제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었으나 민간위원들의 반발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회의를 연기했다.

공자위와 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는 "오전에 열린 공자위 매각심사소위가 심의를 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시한 데 대해 공적자금관리위원장도 같은 의견을 제시해 이 같은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 "위원장이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좀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자위 매각소위에서는 민간위원들이 "대우건설처럼 규모가 큰 기업을 매각하는데 심사보고서 등 자료 검토 시간이 고작 2시간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항의,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회의에서도 민간위원들이 "매각소위에서 검토조차 안된 사안"이라며 심의를 거부,회의 자체가 연기됐다.

정부는 21일 매각소위를 다시 열어 대우건설 매각건을 논의키로 했으나 전체회의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입찰에 참가한 5개사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금호아시아나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지분 72.1%를 6조6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써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