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내달 인상하나‥일본은행 총재 "지체없이 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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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중앙은행) 총재가 제로 수준에 가까운 금리를 지체없이 조정(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는 지난주 제로금리를 유지키로 했으나 오는 7월 회의에선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화가치는 이 같은 발언에 영향받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5.17엔으로 전일보다 0.3% 뛰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쿠이 총재는 이날 도쿄 프레스클럽에서 "실질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서 과도한 성장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며 "정책결정자들이 지체하지 말고 제로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체하지 않으면서도 점진적으로 정책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시기는 경제지표와 물가지표에 달려 있으며 일본은행이 미리 정해놓은 인상 시기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세계 각국 투자전략가들은 이 같은 후쿠이 총재의 발언이 '아주 공격적(hawkish)'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닐스 크리스텐센 소시에떼제네랄 외환투자전략가는 "이르면 다음 달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며 "이는 엔화 강세를 뜻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서도 15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9명이 이르면 다음 달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후쿠이 총재의 선명한 발언은 지난달 제로금리 유지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던 주식시장이 패닉상태에서 탈피하고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선 무라카미펀드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후쿠이 총재가 금리 인상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엔화가치도 임박한 금리 인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베사 데드 호주 커먼웰스은행 외환투자전략가는 "금리가 올라가면 일본 투자자들이 일본 내에서 자금을 운용하길 원하고 이로써 엔화가치가 지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에는 달러당 105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는 지난주 제로금리를 유지키로 했으나 오는 7월 회의에선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화가치는 이 같은 발언에 영향받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5.17엔으로 전일보다 0.3% 뛰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쿠이 총재는 이날 도쿄 프레스클럽에서 "실질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서 과도한 성장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며 "정책결정자들이 지체하지 말고 제로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체하지 않으면서도 점진적으로 정책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시기는 경제지표와 물가지표에 달려 있으며 일본은행이 미리 정해놓은 인상 시기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세계 각국 투자전략가들은 이 같은 후쿠이 총재의 발언이 '아주 공격적(hawkish)'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닐스 크리스텐센 소시에떼제네랄 외환투자전략가는 "이르면 다음 달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며 "이는 엔화 강세를 뜻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서도 15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9명이 이르면 다음 달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후쿠이 총재의 선명한 발언은 지난달 제로금리 유지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던 주식시장이 패닉상태에서 탈피하고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선 무라카미펀드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후쿠이 총재가 금리 인상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엔화가치도 임박한 금리 인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베사 데드 호주 커먼웰스은행 외환투자전략가는 "금리가 올라가면 일본 투자자들이 일본 내에서 자금을 운용하길 원하고 이로써 엔화가치가 지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에는 달러당 105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