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서울시내 극장에서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 멤버십카드의 영화 관람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서울시극장협회는 20일 "이동통신사들과 관람료 할인제 재계약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이달 말로 할인 서비스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극장을 비롯 서울시내 극장에서는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로는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 없게 됐다.

영화 관람료 할인을 중단키로 한 것은 할인요금 분담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최백순 서울시극장협회 상무는 "이통사들이 당초 할인요금 전액을 부담할 것처럼 말해 놓고 극장 측에 상당 부분 떠넘겼다"고 말했다.

현재 이동통신사 멤버십카드를 이용할 경우 1인당 영화관람료를 2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금액 중 1100~1350원을 이통사가 부담하고,나머지 650~900원을 극장 측이 부담한다.

협회 측은 관람료 할인금액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고 할인금액을 전액 이통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할인 금액을 모두 우리가 부담하는 것은 제휴 마케팅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재혁·김동욱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