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을 맞아 경기 중계와 특집 프로그램이 정규 프로그램 시간을 꿰차면서 일부 프로그램들이 한 달째 결방되자 시청자의 비난이 거세다.

SBS의 경우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한 달 가까이 결방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긴급출동 SOS 24'도 5월30일을 마지막으로 3주째 자취를 감춘 상태다. 5월28일 방송 뒤 결방됐던 'SBS스페셜'도 한 달 만인 25일에야 돌아오고 '세븐데이즈'도 9일부터 3주간 방송을 쉬고 있다.

MBC의 '100분토론'과 '개그夜(야)'도 6월 첫 주 이후 3주 동안 방영되지 않고 있고 'MBC스페셜'의 경우는 5월 말 아예 월드컵 기간에 방송을 쉰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W' 역시 3주째 편성에서 빠져 있다. 그나마 1TV와 2TV가 월드컵을 나눠 중계하고 있는 KBS는 정규 프로그램의 연속 결방이 적은 편이다.

월드컵 전부터 특집 프로그램 편성 등으로 정규 프로그램을 볼 수 없었던 시청자들은 축구경기 중계로 잇따라 프로그램이 결방되자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SBS 홈페이지에 "벌써 3주째 프로그램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월드컵이라지만 너무한 것 아니냐"며 "프로그램을 본 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 없어졌나 싶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