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미 FTA 체결 이후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제약업계에 신약개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동아제약이 개발해 지난해 연말 시장에 내놓은 발기부전제 자이데나입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점유하고 있었던 이 시장에서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올해 1/4분기에만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점유율 10%를 넘어섰고 판매량에서는 20%를 돌파했습니다.

동아제약은 미국 FDA에서 자이데나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어 2009년 경에는 해외수출의 길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토종 신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업계에 신약으로 일컬어 지는 것은 대략 10여종.

이 중에서도 LG생명과학의 팩티브, 동아제약의 스티렌과 자이데나 등은 블록버스터 신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G생명과학의 향균제 팩티브는 국내 신약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얻어 지난해 기술수출과 로열티를 포함해 2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동아제약의 스티렌은 2002년 12월 첫 출시 이후 2003년 70억, 2004년 190억, 2005년 300억원 등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SK케미칼의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유유의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등이 연간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몇 개의 신약을 제외하곤 나머지 신약들의 매출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신약개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업계에서는 신약 자체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 단계에서 쌓은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반박합니다.

신약후보물질을 수출하거나 신약 개발 후 다국적제약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세계시장을 노리는 방법도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적어도 수십개의 제약회사들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활발한 움직임이 한미FTA 체결 이후 국내 제약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