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정부가 독일월드컵 본선 E조에 속한 축구대표팀 수비수 존 판칠이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골 세리머니를 한 것과 관련 이슬람 국가에 공식 사과했다.

이스라엘 프로축구 하포엘 텔아비브 소속인 판칠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체코를 2-0으로 이길 당시 스타킹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꺼내 카메라 앞에서 흔드는 등 세리머니를 했다.

이를 두고 이집트의 한 신문은 이슬람에 대한 모욕이자 도발이라고 비난했고 몇몇 이슬람 국가에 주재하고 있는 가나 대사관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와 관련 나나 아쿠포 아도 가나 외교장관은 22일 "이슬람 국가에 공식 사과를 했고 판칠의 행동이 축구대표팀의 공식적인 의사가 아님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판칠의 행위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지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슬람 국가들이 사과를 받아들이고 진정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랜디 아비 대표팀 대변인도 "판칠의 행동은 이스라엘 축구팬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이로 인해 불쾌했던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며 "대표팀의 공식적인 메시지가 아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어떤 국가도 대표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곳에 단지 축구를 하러 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크라<가나> AFP=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