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의 이동통신 기업이 3세대 서비스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KTF(대표 조영주, www.ktf.com)와 독일의 T-모바일(www.t-mobile.de)은 22일 본의 T-모바일 본사에서 3세대간 글로벌 로밍 등 3세대 서비스에서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T-모바일은 4월부터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KTF는 6월말 W-CDMA보다 한 단계 진화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간 3세대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이날 합의한 사업협력 분야는 ▲3세대간 영상로밍 구현.제공 ▲독일 현지 3세대 MMS(멀티미디어 메시지처리 서비스) 등 공동 출시 ▲지팡, 도시락, 팝업 등 KTF 데이터 서비스의 노하우 공유 ▲3세대 컨버전스 서비스 공동개발 ▲유.무선 결합 서비스 공동개발 등이다.

특히 3세대간 영상 로밍은 6월말로 예정된 KTF의 HSDPA 상용화에 앞서 23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돼 한국과 독일간 영상통화는 물론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하게 됐다.

또 T-모바일은 유선사업자인 KT를 모회사로 둔 KTF처럼 유선통신 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을 모회사로 두고 있어 양사간 유무선 결합 서비스 공동개발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KTF는 설명했다.

KTF 글로벌사업실장 안태효 상무는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현지에서 글로벌 이통사 T-모바일과 3세대 서비스 협력 제휴를 맺은 것은 한국 HSDPA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고객이 3세대간 영상 로밍 서비스 등 HSDPA 서비스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