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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아쉬운 한판이었다.

태극전사들이 심판의 편파판정과 미드필더의 열세로 스위스에 패배하고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지난 24일 하노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처절한 혈투를 벌였으나 필리페 센데로스와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연속 골을 내줘 패배했다.

월드컵에서 또 다시 4강을 재현하는 것은 실패했지만, 세계 '산업4강'을 실현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强小) 기업 육성이 절실하다.

불과 몇 해 전까지 수출 전선에서 '한국산(産)'이라는 표시가 도움이 안 돼 할 수 없이 '노 내셔날리티(No Nationalityㆍ국적이 없는)' 전략을 취해야 했던 게 우리 중소기업들의 현실이었다.

'한국산(産)'은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 판매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적(國籍)의 벽'에 부닥친 것이다.

때문에 "자존심 상해서 장사 해먹기 힘들다"는 중소기업 사장들의 탄식을 듣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산업한국의 미드필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우리경제를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

우리가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창조한 데에는 미드필더의 역할이 컸다.

경기의 흐름을 쥐고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했기 때문이다.

축구경기에서 미드필더가 그 어느 포지션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으로 통한다.

미드필더 간 싸움에서 밀리면 기습을 당하기 십상이다.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한마디로 허리가 강하면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위기가 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경제도 미드필더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

한국경제에서 미드필더는 '작지만 강한' 기업, 즉 '글로벌 중기(中企)'다.

글로벌 중기는 글로벌 아웃소싱을 하는 각국 대기업에 제값 받고 수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강소기업 육성은 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소기업들이 줄 도산하고 있는 한국경제가 이뤄내야 할 기업 환경이다.

일본이 10년 불황을 이겨낸 원동력도 '강한 허리'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본에는 기술력으로 무장한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많다.

홍콩의 한 잡지는 아시아 1천대 기업에 6백78개의 일본기업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대만에도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들이 많다.

타이베이 근처에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연상케 하는 신주과학 공업단지가 있다.

이 곳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 대부분이 비록 덩치는 작지만 기술력으로 똘똘 뭉친 첨단 기업들이다.

신주공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 수는 4백 개에 달하며 대만 전체 정보기술 산업 매출의 25%, 수출의 10%를 담당하고 있다.

강소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초 체력이 약한 사람은 어떤 경기에서도 1등을 차지할 수 없는 것처럼 경제의 기초랄 수 있는 강소기업을 육성해야 하는 점에서다.

초일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초일류 기업이 나와야 하고, 초일류 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튼튼한 강소기업이 있어야 한다.

'Small is Powerful'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기업들 말이다.

도무지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금융정책, 요동하는 증권시장, 그리고 들먹거리는 물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몸집은 비록 작지만 매운 맛은 강한 내실 있는 기업들이 있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전 직원이 혁신 마인드로 무장하고 지속적으로 회사와 상품을 발전시켜 나가는 우량기업 모델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