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테크 전략] 보금자리론 금리 유리‥생애최초대출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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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쇼크'에다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창구지도'로 대출시장이 혼란에 휩싸였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4개월 만에 콜금리를 전격 0.25%포인트 인상한 뒤 시중금리가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금융당국도 강력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금리 폭탄 현실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대형 은행들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올스톱'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제한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더욱이 금융감독 당국의 대출 규제 이후 은행들은 줄줄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 당국의 대출 배급제에 견디다 못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통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기존 최대 0.9%포인트에서 0.70%포인트로 0.2%포인트나 전격적으로 낮췄다.
금리 할인 여지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국민은행은 또 본부승인금리를 제한적으로 운영해 할인 폭을 추가로 줄였으며,다음 달 3일부터는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금리를 0.2%포인트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8%,0.2%포인트 인상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마저 급등세로 전환되면서 대출 금리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올랐다.
25일 기준 91일물 CD 금리는 연 4.55%로 6월 콜금리 인상 전의 연 4.36%에 비해 0.19%포인트나 급등했다.
CD 금리는 지난 7일 연 4.36%였지만 콜금리 인상과 동시에 0.05%포인트 급등한 후 점차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CD금리가 오르는 데다 가산금리까지 급격히 상승하면서 다음 달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이 영업을 재개해도 사실상 대출을 받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고 말했다.
◆생애최초 대출과 보금자리론 눈길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규제된데다 금리도 급등함에 따라 서민들의 대출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시중은행 대출창구가 얼어붙자 주택금융공사의 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출받을 때의 금리가 만기까지 계속 적용돼 금리상승의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높아 외면을 받아왔지만 지난 12일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하면서 금리 경쟁력도 높아졌다.
근저당 설정비용을 부담하고 대출금의 0.5%를 미리 내면 10년 만기 상품은 연 6.1%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일부 은행 창구에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까지 거부하면서 예전보다는 대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서민들의 소액 대출은 생애최초대출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된 생애최초대출은 그동안 금리가 낮고 대출비율이 높아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말부터 대출금리가 5.2%에서 5.7%로 높아지고 대출지원 대상도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에서 30000만원 이하로 강화됐으나 여전히 장점이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
즉,큰 변동이 없는 한 최초 대출금리가 오랜 기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는데다 주택가격 대비 대출금액비율(LTV)이 80%에 달해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서민들의 소액대출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85㎡ 이하(가격 3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 최고 1억50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한국은행이 지난 8일 4개월 만에 콜금리를 전격 0.25%포인트 인상한 뒤 시중금리가 급상승하고 있는데다 금융당국도 강력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금리 폭탄 현실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대형 은행들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올스톱'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제한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더욱이 금융감독 당국의 대출 규제 이후 은행들은 줄줄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 당국의 대출 배급제에 견디다 못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통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기존 최대 0.9%포인트에서 0.70%포인트로 0.2%포인트나 전격적으로 낮췄다.
금리 할인 여지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국민은행은 또 본부승인금리를 제한적으로 운영해 할인 폭을 추가로 줄였으며,다음 달 3일부터는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금리를 0.2%포인트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8%,0.2%포인트 인상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마저 급등세로 전환되면서 대출 금리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올랐다.
25일 기준 91일물 CD 금리는 연 4.55%로 6월 콜금리 인상 전의 연 4.36%에 비해 0.19%포인트나 급등했다.
CD 금리는 지난 7일 연 4.36%였지만 콜금리 인상과 동시에 0.05%포인트 급등한 후 점차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CD금리가 오르는 데다 가산금리까지 급격히 상승하면서 다음 달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이 영업을 재개해도 사실상 대출을 받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고 말했다.
◆생애최초 대출과 보금자리론 눈길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규제된데다 금리도 급등함에 따라 서민들의 대출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시중은행 대출창구가 얼어붙자 주택금융공사의 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출받을 때의 금리가 만기까지 계속 적용돼 금리상승의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높아 외면을 받아왔지만 지난 12일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하면서 금리 경쟁력도 높아졌다.
근저당 설정비용을 부담하고 대출금의 0.5%를 미리 내면 10년 만기 상품은 연 6.1%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일부 은행 창구에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까지 거부하면서 예전보다는 대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서민들의 소액 대출은 생애최초대출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된 생애최초대출은 그동안 금리가 낮고 대출비율이 높아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말부터 대출금리가 5.2%에서 5.7%로 높아지고 대출지원 대상도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에서 30000만원 이하로 강화됐으나 여전히 장점이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
즉,큰 변동이 없는 한 최초 대출금리가 오랜 기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는데다 주택가격 대비 대출금액비율(LTV)이 80%에 달해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서민들의 소액대출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85㎡ 이하(가격 3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 최고 1억50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