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이 지난 2년간의 LG필립스LCD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26일 메릴린치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너무 싸보여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매도 이던 종전 의견을 매수로 두 단계나 올렸다.

패널가 하락속도가 늦춰지면서 주가 바닥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하고 8세대 설비 투자 지연 등은 길게보면 대단히 긍정적 조짐이라고 판단했다.

과거 공격적인 감가상각 정책은 역으로 잽싼 이익 회복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년전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을 운운한 데 따른 역발상적 투자의견으로 매도를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하고 지난 12일 회사측의 이익 경고후 잇딴 컨센서스 하락은 현실적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평가했다.

비록 산업내 구조적 공급과잉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나 2년만에 처음으로 LG필립스LCD에 대해 편안한 투자느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대만 패널업체 AU옵트로닉스의 밸류에이션 사이클 중간치를 대입해 LG필립스LCD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산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