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와 관련해 주요 업종단체들은 미국의 반덤핑 조치 완화와 함께 품목별, 업종별 대응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요 업종단체와 기업으로 구성된 '한미 FTA 업종별 대책반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FTA 대응전략을 중점 논의했습니다.

주요 업종단체들은 국산 상품의 품목별 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한 양허안을 작성해 협상에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섬유와 의류, 신발 등은 미국측 관세가 높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관세 조기철폐를 요구하되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기계, 석유화학 품목 등은 관세철폐 유예기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들은 특히 우회수입 우려가 있는 자동차는 원산지 규정을 강화하고 섬유와 신발 등 대미수출 기대업종은 미국의 엄격한 원산지 기준을 완화하는 등 업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적 원산지 인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책반은 또 미국의 반덤핑조치로 인해 국내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FTA 협상을 통해 미국의 반덤핑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