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美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도 여전하지만 불확실성 해소와 가격 메리트 등에 힘입어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7일 대신증권은 코스피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5가지 이유를 꼽았다.

FOMC 회의 이후 불확실성 해소는 증시에 재차 안도 랠리로 이어지게 할 것이며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세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분기 실적의 경우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수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국내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8.9배로 이머징 마켓 평균 9.8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분석상 단기 바닥을 확인한 점도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는 이유로 꼽았다.

반등 목표치를 1294~1324선으로 제시하고 반도체,유틸리티,금융,자동차,운송,건설업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전일 장대 양봉이 출현하고 5일선 회복이 이뤄진 만큼 매우 의미있는 반등 시그널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

임 연구원은 "美 FOMC 회의를 바로 눈 앞에 두고 있고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반등 각도를 높게 가져가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단기 반등의 초입 구간일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코스닥 구분 없이, 시가총액상 대중소 구분 없이, 거래량 및 거래대금 증가 등 조정 마무리 흐름이 포착되는 펀더멘털 양호종목, 반등 선두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되는 시점까지 단기 매매 정도로 국한하며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가격 메리트가 있는 IT종목으로 하락 시에 분할 매수로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며 장기 소외된 종목군으로 순환매가 형성될 수 있는 만큼 관련종목으로 관심을 가져아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