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여성들의 머리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말단 사원에서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여성 경영자,힐러리 상원의원 등 수많은 성공신화의 주역들에겐 명석한 '두뇌'뿐만 아니라 섬세한 '심장'이 있었다.

신간 '오프라 윈프리,위대한 인생'(에바 일루즈 지음,강주헌 옮김,스마트비즈니스)은 세상 전체를 아우르고 치유하는 위대한 여성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미시시피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출발해 대중문화계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추앙받는 여성,오프라 윈프리는 지독하게 가난했고 흑인이었으며 열네살에 미혼모가 됐고 버림받았다.

그러나 언론계 입문 10년 만에 엄청난 갑부가 됐다.

그동안 모은 재산은 10억달러로 작은 나라의 국민총생산에 버금간다.

그녀의 명성과 문화적 역할은 텔레비전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녀는 텔레비전 화면에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고 이제는 TV를 넘어 출판 음악 영화 자선사업 교육 건강의 영역을 종횡무진 넘나들고 있다.

현재 '하포 엔터테인먼드 그룹' 대표이기도 한 그녀는 전 세계 여성들이 그토록 꿈꾸는 '위대한 인생'의 주인공이자 '위대한 멘토'의 주역이 된 것이다.

'신데렐라 성공법칙'(캐리 브루서드 지음,박은주 옮김,김영사)은 미국의 마케팅ㆍ홍보 분야 권위자인 여성CEO의 독특한 성공전략서.

10편의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면서 비즈니스 우먼들의 성공 지침을 하나씩 제시한다.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은 '현실 속의 멘토''백설공주'의 못된 왕비는 우리를 괴롭히는 '지독한 상사'로 재해석한 것.

한마디로 남성위주 사회에서 역할모델 부재로 힘들어하는 여성들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책이다.

기존의 여성 자기계발서들과 다른 점은 '선한 멘토'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바로 '21세기 신데렐라들이여 공주가 아닌 CEO를 꿈꿔라'다.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 반열에 오른 여성들의 모습이 자세하게 투영돼 있는 데다 내용이 알차고 재미있다.

'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강인선 지음,웅진지식하우스)는 가장 유력한 미국 대선후보로 성장해가는 힐러리와 학자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국무장관으로 변신해 미국 사회의 새로운 리더로 성장한 콘디(콘돌리자 라이스),미국 최초 여성 국무장관 메들린 올브라이트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는 자기 혁신법을 가르쳐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