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게임 4인방'이 게임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네오위즈의 '피파온라인'과 게임하이의 '서든어택',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예당온라인의 '오디션' 등 캐주얼 성향의 네 게임이 오랫동안 고정된 게임 순위를 바꿔놓고 있다.

게임트릭스가 조사해 발표한 PC방 게임 순위에 따르면 피파온라인은 지난 주말 8.58%의 점유율로 '스페셜포스'(10.86%)와 '스타크래프트'(9.5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서든어택은 점유율 7.12%로 4위를 차지했다.

최근 급부상한 던전앤파이터는 3.59%의 점유율로 10위권에 진입했고 오디션은 12위까지 뛰어올랐다.

네오위즈와 EA가 함께 개발한 축구게임 피파온라인은 지난 주말 한국의 월드컵 16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3위에 올라 '월드컵 반짝 효과'라는 일부의 평가를 일축했다.

두 달 전만 해도 30위권을 맴돌았던 던전앤파이터는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으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떠오르는 게임 4인방의 공통점은 '익히기는 쉬우나 이기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누구가 금세 익힐 수 있지만 게임에서 이기려면 기술과 집중이 필요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게임을 끝낼 수 있어 여성이나 직장인이 즐겨 찾는다는 점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게임 4인방이 뜨면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던 게임들이 밀려나고 있다.

괴물을 때려잡아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얻는 전형적인 하드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YNK코리아의 '로한'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캐주얼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역시 13위로 떨어졌다.

PC방 인기 게임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리니지2'도 피파온라인과 서든어택에 3,4위를 내주고 내려앉았다.

한때 PC방 순위 1위에 올랐던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역시 순위가 9위까지 밀려났다.

네오위즈 홍보팀 김준현 과장은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 게이머들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