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122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던 주가가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석 허가 소식으로 막판 낙폭을 줄이며 마감됐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83포인트 떨어진 1238.71을 기록했다.코스닥도 563.61로 2.61포인트 밀려났다.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로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이 0.5%포인트로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미끌어졌다.

유가증권시장도 20포인트 가량 갭 하락하며 출발한 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오후 들어 전해진 현대차 회장에 대한 보석 허가 소식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이날 증시는 지난 한달간 외부 변수에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여왔던 것과 달리 악재를 소화하고 호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감소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규모가 1457억원으로 다시 늘어났고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263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반면 개인은 1225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냈다.프로그램은 1242억원 순매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과 종이목재, 기계, 유통 등은 선전했다.

글로비스가 8% 넘게 치솟은 것을 비롯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 등 현대차 그룹주들이 막판 오름세를 보였다.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고 삼성SDI와 신세계 등도 꿋꿋한 행보를 이어갔다.반면 국민은행과 LG필립스LCD 등은 약세를 시현.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KT&G가 2.3% 뛰었고 바이더웨이 처분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진 오리온도 4% 가까이 상승했다. 외국계 창구로 사자가 유입된 금호산업이 닷새 만에 방향을 틀어 6%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과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 등이 뒷걸음질쳤으나 LG텔레콤과 하나투어,CJ인터넷 등의 주식값은 소폭 올랐다.

자회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다음이 7일 만에 반등했고 G마켓 상장이 임박한 인터파크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CJ푸드시스템은 4% 넘게 오르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54개 종목이 오르고 484개 종목은 밀려났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해 296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 수 563개에 훨씬 못미쳤다.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1.88%와 0.48% 밀려나며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