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强國'으로 가는 I T 강국 … 성인PC방 노름판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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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있는 성인PC방.점심시간이 막 지난 이른 시간인 데도 실내는 발디딜 틈이 없다.
"탁탁탁 타닥~." "스윙 좋고~ 못 먹어도 고다 XX." PC 50여대가 깔린 PC방 곳곳에서 '고' 소리가 연신 터져나온다.
같은 날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있는 동네 성인PC방.한 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겨우 자리가 났다.
기자가 "처음 왔다"고 말하자 여점원은 "크게 쳐도 되지만 일단 4만원부터 하시죠"라고 권한다.
기자가 4만원을 내자 점원은 '알'이라는 게임머니로 바꿔주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준다.
기본 베팅금을 최소금액인 100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4만원을 잃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전국 성인PC방이 도박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성인용 PC방'을 표방하지만 실제는 하루에 수천만~수억원의 판돈이 오가는 성인도박장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을 자처하는 한국이 첨단 네트워크를 이용한 '갬블(도박) 강국'으로 변질되고 있다.
성인PC방의 도박장화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찰은 전국 성인PC방이 작년 말 4000개를 넘어섰고,올들어서도 급증세가 지속돼 5월 말 현재 5000개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PC방 업계는 이보다 1000개 더 많은 6000개가 성업 중인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반 PC방을 포함한 전체 PC방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성인PC방의 도박 양태는 성인오락실과 다르다.
성인오락실에서는 손님이 오락기와 1 대 1로 게임을 하지만 성인PC방에서는 전국에 있는 성인PC방 손님과 인터넷으로 화투 포커 등 실제 도박을 한다.
최근 손님이 줄을 잇자 PC 100대 이상을 차려놓고 영업을 하는 기업형 성인PC방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최근 적발된 '룰루랄라'가 대표적이다.
룰루랄라 본사는 전국에 230여개의 성인PC방을 거느리고 있다.
룰루랄라에서 오가는 판돈은 하루 수십억원에 이른다.
서울 강남 모 성인PC방의 경우 한달 판돈이 1600억원에 달한다는 말도 나돈다.
성인PC방 바람을 타고 아예 간판을 바꿔 다는 성인오락실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성인PC방 주인은 "오락실 장사가 잘 안돼 업종을 바꿨다"고 말했다.
성인PC방은 이제 주택가까지 침투했다.
일반 단독주택가는 물론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버젓이 성인PC방 간판을 달고 도박영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도박장 일제 단속을 벌여 성인PC방 1300곳을 적발해 사업주 등 101명을 구속했다.
성인PC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일반 PC방 사업자들은 28일 서울 광화문 문화관광부 앞에서 '성인PC방 퇴출 궐기대회'를 열고 "전국이 도박장으로 변했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탁탁탁 타닥~." "스윙 좋고~ 못 먹어도 고다 XX." PC 50여대가 깔린 PC방 곳곳에서 '고' 소리가 연신 터져나온다.
같은 날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있는 동네 성인PC방.한 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겨우 자리가 났다.
기자가 "처음 왔다"고 말하자 여점원은 "크게 쳐도 되지만 일단 4만원부터 하시죠"라고 권한다.
기자가 4만원을 내자 점원은 '알'이라는 게임머니로 바꿔주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준다.
기본 베팅금을 최소금액인 100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4만원을 잃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전국 성인PC방이 도박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성인용 PC방'을 표방하지만 실제는 하루에 수천만~수억원의 판돈이 오가는 성인도박장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을 자처하는 한국이 첨단 네트워크를 이용한 '갬블(도박) 강국'으로 변질되고 있다.
성인PC방의 도박장화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찰은 전국 성인PC방이 작년 말 4000개를 넘어섰고,올들어서도 급증세가 지속돼 5월 말 현재 5000개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PC방 업계는 이보다 1000개 더 많은 6000개가 성업 중인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반 PC방을 포함한 전체 PC방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성인PC방의 도박 양태는 성인오락실과 다르다.
성인오락실에서는 손님이 오락기와 1 대 1로 게임을 하지만 성인PC방에서는 전국에 있는 성인PC방 손님과 인터넷으로 화투 포커 등 실제 도박을 한다.
최근 손님이 줄을 잇자 PC 100대 이상을 차려놓고 영업을 하는 기업형 성인PC방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최근 적발된 '룰루랄라'가 대표적이다.
룰루랄라 본사는 전국에 230여개의 성인PC방을 거느리고 있다.
룰루랄라에서 오가는 판돈은 하루 수십억원에 이른다.
서울 강남 모 성인PC방의 경우 한달 판돈이 1600억원에 달한다는 말도 나돈다.
성인PC방 바람을 타고 아예 간판을 바꿔 다는 성인오락실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성인PC방 주인은 "오락실 장사가 잘 안돼 업종을 바꿨다"고 말했다.
성인PC방은 이제 주택가까지 침투했다.
일반 단독주택가는 물론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버젓이 성인PC방 간판을 달고 도박영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도박장 일제 단속을 벌여 성인PC방 1300곳을 적발해 사업주 등 101명을 구속했다.
성인PC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일반 PC방 사업자들은 28일 서울 광화문 문화관광부 앞에서 '성인PC방 퇴출 궐기대회'를 열고 "전국이 도박장으로 변했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